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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歲月이 가면 -박인환- :: 2009/09/24 14:54

세월歲月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 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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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그는 31세를 일기로 요절한 시인으로 평생동안 도시와 문명이라는 소재로 시를 썼다. 그러나 "떠남과 죽음"이라는 주제의 매우 애상이 넘치는 감성의 시를 씀으로 독자들에게 애상과 아픔을 자극하여 막연한 동경, 애상 그리고 그리움을 던져 줌으로 독자들에게 깊숙이 다가갔다.

2009/09/24 14:54 2009/09/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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